디레버리징 vs 레버리지 전략 실전 비교 차이점
투자를 시작하고 몇 년이 흐른 지금, 필자가 가장 크게 느낀 건 ‘레버리지’와 ‘디레버리징’은 단순히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시장의 국면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해야 하는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레버리지는 공격적 투자, 디레버리징은 보수적 대응” 정도로만 이해했지만, 실제 자산시장에서 체감한 그 차이는 훨씬 복잡하고 실제적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전략의 개념, 목적, 작동 방식, 그리고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경험과 함께 비교해 보겠습니다.
레버리지 전략: 성장과 수익률 극대화를 노린다
레버리지는 말 그대로 ‘지렛대 효과’를 의미합니다. 즉, 자기자본 외에 외부자본(부채 등)을 활용해 더 큰 자산을 운용하는 전략입니다. 필자는 2020년 초, 초저금리 환경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주식과 ETF에 투자한 경험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급등했고, 자산 규모도 빠르게 커졌죠.
레버리지 전략의 핵심은 ‘낮은 자금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상승할 때만 유효합니다. 반대로 시장이 하락하거나 금리가 오르면, 부채 상환 부담과 자산 손실이 동시에 발생해 손실 폭이 확대됩니다. 실제로 2022년 금리 급등기, 레버리지 ETF를 보유하던 투자자 다수가 -50% 이상 손실을 입었고, 필자도 일부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점:
- 상승장에선 수익률 폭발적 확대
- 단기 수익 추구에 유리
단점:
- 하락장·고금리 국면에선 리스크 확대
- 손실이 원금 대비 과도하게 커질 수 있음
디레버리징 전략: 리스크 축소와 안정성 회복에 초점
디레버리징은 기존의 부채나 레버리지를 줄이거나 없애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 기업, 국가 모두에 적용되는 전략이며, 주로 경기 침체기나 금리 상승기, 혹은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 나타납니다.
필자가 실제로 디레버리징을 경험한 것은 2022년 하반기였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가 4%를 넘어서자 보유 중이던 신용대출을 상환하고 레버리지 ETF도 전량 매도했습니다. 이후 남은 자산은 현금 비중을 높이고, 일부를 채권형 ETF로 전환해 방어적 포트폴리오로 재구성했습니다.
디레버리징의 목적은 자산을 줄이더라도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회복 국면에 대비할 체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단기 수익은 낮아지지만, 하락장에서 자산을 보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장점:
- 시장 하락기 손실 최소화
- 유동성 확보 및 금리 부담 완화
단점:
- 상승장에선 기회손실 가능성
- 수익률 정체 우려
투자 전략 관점에서 본 실전 비교
레버리지와 디레버리징은 단순히 공격 vs 방어가 아니라, “언제 어느 타이밍에 적용하느냐”가 핵심입니다. 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아래와 같은 투자 전략 전환을 체험했습니다:
- 저금리·유동성 풍부기: 레버리지 전략을 통해 주식·부동산 투자 확대 (ex. 마이너스 통장 활용)
- 금리 인상기: 레버리지 축소, 고위험 자산 비중 축소, 채권 자산 비중 확대
- 시장 급락기: 디레버리징으로 현금 비중 극대화, 자산 보전 우선
- 회복 초기: 일부 레버리지 재도입, 주식 분할 매수 전략 활용
또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차이는 뚜렷합니다.
- 레버리지 전략에서는 성장주, 레버리지 ETF, 고위험 하이일드 채권의 비중이 높습니다.
- 디레버리징 전략에서는 현금성 자산, 국채, 채권 ETF, 금 등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결론: 단기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싶을 때는 레버리지, 시장 리스크가 커지거나 하락장이 예상될 때는 디레버리징이 필요합니다. 두 전략 모두 절대적인 정답은 없으며, 시장 상황과 개인의 자산 구조,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유연하게 조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레버리지와 디레버리징은 단순히 반대 전략이 아니라, 투자 생애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전환 전략입니다. 중요한 건 타이밍과 판단력, 그리고 자신만의 리스크 허용 한계를 아는 것입니다. 시장이 오를 땐 공격적으로, 내릴 땐 보수적으로, 이 균형을 잡는 것이 결국 장기 생존의 핵심 전략입니다.